졸업식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2월 10일(수) 고양 풍산초등학교(교장 윤석중)는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꿈 잔치’로 졸업 행사의 틀을 바꾸었다.

졸업식이 생긴 이래 좀처럼 변하지 않는 구태의연한 졸업식 문화에서 벗어나, 졸업은 끝마침이 아닌 새로움을 설계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발돋움하는 꿈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취지에서 특색 있는 졸업행사를 준비했다.

풍산초등학교 졸업식은 과거 졸업식이 외부상 전달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몇몇 대표 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져 상을 받지 못한 졸업생의 소외감이 큰 점을 감안하여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서의 졸업행사가 필요하다는 학교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예년에 비해 졸업 행사의 달라진 점은 학생들과 동고동락했던 담임선생님들의 졸업 축하 메시지 동영상과 학교생활의 이모조모가 담긴 영상 사진을 보는 것이다. 다음은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진, 꿈, 졸업 소감 등이 대형 스크린이 소개되는 동안 학교장이 졸업생 237명에게 직접 졸업장과 학교상장을 수여하였다는 점이다. 졸업생들은 저마다 가진 특기를 칭찬하는 학교장상과 졸업장을 받아들고 즐거워하는 표정으로 자리에 돌아왔다.

이 번 졸업식에서 눈길을 끈 것은 졸업생 모두가 자신의 꿈 성취 계획을 상자에 담아 학교에 전달하며 ‘꿈 성취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미래 비전 성취 선서를 한 것이다. 상자에 담긴 꿈 계획서는 20년 후인 2030년 2월 16일에 상자를 열어보기로 약속되어 있다.

풍산초등학교 졸업식에서는 졸업식 노래 대신 ‘꿈꾸지 않으면’노래를 부르며 꿈, 희망, 배움의 중요성을 가슴에 새기기도 하였다. 이날 졸업식에 참여한 학부모 교사들은 ‘신선하고 변화된 졸업식이어서 아이들이 행복해했다’며 졸업식 형식에 대한 만족의 의사를 표명하였다.

풍산초등학교 윤석중 교장은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졸업식을 마련하고 싶은 생각에 행사의 틀을 바꾸었다’며 ‘내년에는 더욱 더 알차고 의미있는 졸업식을 만들겠다.’고 약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