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감별사에서 박근혜 지킴이로 변신한 친박 중진 홍문종(새누리, 의정부을)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민중연합당 의정부시위원회(위원장 김재연)은 11월 30일 성명을 내고 "난파선 탈출 작전의 행동대장으로 나선 홍문종 의원의 인터뷰 발언은 촛불에 들이부은 휘발유가 되어 하루 종일 회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절차는 국민들에게 불안감과 혼란을 준다는 그의 말은 한마디로 대통령이 알아서 물러날 때까지 다들 잠자코 있으라는 소리"라며 "얼마 전 특검법 표결에 기권표를 던진 데에 이어 이제 대놓고 탄핵까지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를 해도 모자를 판에 인터뷰에 나와 헛소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29일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직후 "야당으로서는 시쳇말로 약이 좀 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바 있다.

 

민중연합당은 "박근혜 정권의 탄생에 앞장서고 이 정권의 범죄행각을 방조한 공범자로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라고 주문했다.

 

이어 "만일 상황 판단을 못한 채 몰염치한 행동을 계속한다면 지역구 의정부 시민들부터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근혜 퇴진 의정부 운동본부'는 오는 2일 저녁 7시 홍문종 의원 의정부지역 사무소 인근 홈플러스 의정부점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홍 의원의 사무소까지 가두행진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