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방자치단체장의 탄핵 동참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최성 고양시장이 5일 오는 9일로 예정되어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탄핵안 표결의 통과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최 시장은 '12.9 국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전국 자치단체장의 입장 및 제안문'을 통해 "더 이상 국회에만 대통령의 탄핵절차를 맡겨놓기에는 상황이 너무 엄중하고 불확실하다"고 탄핵 동참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이행하는 데 있어 어느 정치인이든 민심을 어길 경우 국민적 철퇴를 맞게 될 상황에서, 우리 전국 자치단체장들은 지역 시민들과 함께 그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주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지역 차원에서, 당 차원에서 자치단체장들은 여야를 망라하여 시민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위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적어도 9일 전날과 탄핵 표결일까지 24시간 국회 앞 촛불시위를 통해 국회를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 시장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간담회에서도 유력 대선후보로 부상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을 역임한 조충훈 순천시장을 비롯한 26여 명의 전국 자치단체장들의 동의를 얻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최성 시장은 전국 자치단체장들에게 동참 방법을 제시하고 찬반 여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전국 지자체장들의 적극적 동참 ▲국회 및 청와대 1인 릴레이 시위, 연가 투쟁, 8일과 9일 24시간 국회 촛불농성 및 지역 주민의 적극적 동참 유도 ▲여‧야를 떠나 자치분권 노력, 탄핵 이후 법‧제도적 노력 동참 등을 제안 했다.

<사진 : 광화문 촛불집회에 동참하고 있는 최성 고양시장. 최 시장은 전국 자치단체장들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