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주고 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당선자와 조력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9일 서울 강서구 소재 새마을금고 유력 임원에게 이사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댓가로 1천만원을 제공하고, 대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이사장 당선자 A모(60)씨 등 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S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이사, 감사들로 사전에 유력 이사장 후보가 입후보하지 않도록 선거전략을 짜고 금품을 전달해 입후보를 포기하게 한 뒤,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대의원에게 조직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사장이 된 A씨는 은행 실무 총괄책임자 B모(58,여)씨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고 지인의 대출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B모씨를 괴롭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가 "상중에 보험 하러 다닌다", "3~4년 실적을 뒤져 소송을 걸어 재산을 빼았겠다" 는 등의 말로 괴롭히는 가 하면 법무사 사무장 C모(57)씨를 시켜 "그만 두지 않으면 법적으로 힘들다. 이사장이 나가라고 할 때 나가라"고 협박까지 했다.

 

또 휴일에 B씨를 은행으로 불러 '사직 각서' 작성을 강요하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줬다.

 

이일로 B씨는 퇴직후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까지 받는 등 후유증에 시달렸다.

 

경찰은 추가 혐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