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단기청소년쉼터(여자)에서는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의정부의 후원으로 쉼터에 입소하여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지난 11월 23일~11월 25일 2박 3일 '위기청소년 여행학교 ‘비행을 꿈꾸다’'라는 제목으로 제주지역을 탐방하였다.

 

최근 청소년쉼터에 입소하는 가출청소년들은 가정해체 및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부모로부터의 방임이나 폭력, 학대를 당한 경험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로 인해 집에서 ‘탈출’하였지만 다시 역기능적인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고, 장기적으로 성인이 되기 전까지 양육할 수 있는 시설이나 홀로 자립을 준비해야 하는 등 가정복귀가 아닌 사회복귀를 준비해야 하는 위기청소년들역시 늘어나고 있다.

 

의정부시여자청소년쉼터에서는 이들이 사회에 의미 있는 존재로서 작은 성취감을 통해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사회적인 관계와 정서적인 자립에 이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마중물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비행(飛行)을 꿈꾸다’를 기획하였다.

 

자신의 이야기를 사진과 영상으로 표현하는 다큐 ‘나’를 통해 청소년 스스로 주제와 내용을 기획하였고, 미디어 제작과정에 대한 이해와 촬영 및 편집과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였다. 처음 경험해보는 비행기와 승마체험, 대형수족관, 유리공예, 감귤농장체험, 힘들었지만 감동적이었던 따라비오름 등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과 풍경은, 청소년 자신의 영상속에 각자마다 담겨져 이야기가 되었고,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즐거운 추억으로 이어졌다.

 

이후 여행에서 돌아와 발표한 영상발표회에서 한 청소년은 “나에겐 이번 여행이 참 뜻깊었다. 나에게 주는 선물과 같았다. 앞으로 힘이 들고 우울할 때 이번 여행과 추억으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고, 또 다른 청소년은 “내가 스무살이 되어 청소년쉼터에 온게 무척 아쉽다. 더 일찍 왔었다면 나의 지난날 비행(非行)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제부터라도 힘을 내서 앞으로의 비행(飛行)을 준비해야겠다”고 이번 여행의 소감을 나누었다.

 

의정부시여자청소년쉼터는 경기북부 청소년 전문단체인 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십대지기(이사장 김용선)가 위탁ㆍ운영하는 청소년보호시설로서, 위기청소년을 보호하는 사업을 비롯하여 청소년가출예방, 긴급구호서비스 등 각종 청소년보호업무를 감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