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대학과 동두천 한북대학교, 신흥고등학교를 거느린 거대 학교법인 신흥학원의 설립자 강신경 목사가 교비 횡령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에 소환돼 22일 조사를 받았다.

강 목사는 현 신흥대학 이사장으로 있는 민주당 강성종 국회의원의 부친이다.

검찰은 신흥학원이 학교 시설 건축비와 노임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계장부를 조작해 50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잡고 최근 신흥학원 집무실을 전격 압수 수색하는 등 강도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소환된 강 목사에게 교비를 빼돌리는 과정에서 강 목사가 직접 개입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흥학원은 지난해 재단 소속 외국인학교인 인디언해드스쿨을 통해 신흥대학 예산이 세탁, 비자금으로 조성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잇단 루머에 시달려 왔다.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부터 일부 지역인사를 통해 신흥학원 재정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부실설이 지난해 부터 나돌기도 했다.

한편, 강성종 의원은 지난해 미모의 16살 연하 전직 아나운서 이모씨와 신흥대학회관에서 재혼해 한동안 각종 매스컴에 현직 국회의원의 장밋빛 결혼소식으로 주목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