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대 이삿짐 차량에서 금품을 절취해온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 구속됐다.

 

일산동부경찰서는 29일 서울과 경기 일대 이사 집을 돌며 가스검침원으로 속인후 이삿짐 차량에서 금품을 저취한 A씨(57)를 상습절도 혐의로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사하는 집의 경우 피해자들이 주의가 소홀해진다는 것을 악용해 금품을 절취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10월 중순께 서울 강남구 다세대주택 3층 현관문으로 들어가 휴대폰과 현금, 핸드백 등 약 33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 3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 이사 집과 이삿짐 차량을 대상으로 모두 34회에 걸쳐 약 2억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쉽게 절취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스검침원 복장을 한 채 태연하게 집안에 들어가도 피해자들이 의심을 하지 않았기 때문.

 

경찰은 A씨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오토바이 헬멧 여러 개와 오토바이 번호판을 발견해 압수했다.

 

A씨는 수사기관의 적발에 대비해 헬멧과 번호판을 수시로 교체하면서 추적을 피하는 등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은 이사하는 날은 주의력이 분산될 수 있어 현금과 귀중품은 안전한 곳에 따로 보관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