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인 광역철도 추진으로 결정되고도 정부와의 분담비 비율로 갈등을 벌이며 4년간 표류해 오던 전철 8호선 별내연장이 본격 추진된다.

지난 3일 경기도는 국토해양부와 경기도, 서울시가 함께 논의를 거쳐 경기도가 직접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국토해양부, 서울시가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참여하지만 경기도가 수행하며 용역비 10억원을 정부로 부터 받아 업체선정에 나섰다.

용역 착수는 오는 5월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는 교통현황조사, 수요예측, 사업성분석 등 기본계획과 노선계획, 구조물계획 등 기술적 검토 및 환경성 검토, 문화재지표 조사, 재해영향 검토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 암사동에서 ~ 구리를 거쳐 ~ 남양주 별내 지구까지 11. 37km를 연결하는 전철 8호선 별내선 연장 사업은 지난 2006년 7월 7천988억원을 들여 국토해양부(당시 건설교통부)에서 광역철도사업으로 추진키로 했으나 기획재정부에서 도시철도로 바뀌면서 지역에 큰 파문과 반발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2007년에 재논의 끝에 광역철도로 추진키로 결정됐으나 정부와 경기도간 국비지원 비율 등을 놓고 갈등을 겪으면서 사업추진이 지연됐다.

8호선 별내선은 서울시와 구리, 남양주시 등 2개 광역시·도와 3개 지역을 잇는 광역교통처리를 위한 철도로 광역철도 기능을 인정받아 75%의 국비지원이 가능한 사업이다.

지자체가 사업비 분담 한계를 느끼며 사업 불투명 우려가 제기돼자 경기도가 나서 최근 기본계획을 독자 추진키로 합의했다.

8호선이 본격 추진될 경우 의정부 고산지구 인근인 남양주 별내지구 까지 전철이 연장돼 8호선이 의정부에 한발짝 더 가까와지게 된다.

의정부지역에서는 시민단체들이 8호선 의정부연장 운동도 검토해온 바 있다.

또 2 ~ 3월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 확정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서울 도봉산 ~ 의정부 ~ 양주 ~ 포천을 잇는 전철 7호선 3개시 연장사업과 유사사업으로 이번 추진이 선례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별내선이 건설되면 수도권 동북부지역에서 서울 강남부 도심까지 직접 연결된다”며 “별내선 조기건설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