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학교법인 신흥학원 고위층의 교비 횡령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빠르면 오는 8일 비리의 핵심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강성종(44, 민주당 의정부을) 국회의원을 소환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일 강 의원은 검찰소환에 대비해 전직 검사장급 출신의 유명 변호사 3인을 자신의 변호인단으로 꾸려 소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의원은 당초 소환날짜를 검찰과 협의중이었으며 변호인단과 강 의원 측이 오는 8일을 소환에 적합한 날로 정하고 5일 오후나 내일인 6일 오전에 소환일 희망일을 검찰에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 측은 이미 구속된 박 전사무국장이 강의원의 30억 횡령 정황외 빼돌린 돈의 사용출처에 대해 수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박 전사무국장이 신흥대와 부설 인디언헤드 국제학교 등에서 76억원을 과다계상 등의 방법으로 횡렴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박 전사무국장으로 부터 추가로 수십억의 교비가 더 빼돌려진 단서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신흥학원의 설립자이자 강 의원의 부친인 강신경 목사를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이에 앞서 신흥학원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강 의원의 소환을 앞두고 고강도 수사를 벌여왔다.

강 의원은 지난 2003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문희상 국회부의장의 지역구를 승계받아 보궐선거에서 전격 당선됐으며 이후 제17대와 제18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는 등 비교적 짧은 정치경륜에 비해 우여곡절 없이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해 관운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리의 중심지로 지목받고 있는 신흥학원재단은 한북대학교와 신흥대학, 신흥중·고를 거느리고 있는 경기북부 최대의 학교법인이다.

신흥학원은 민주당을 라이벌 학교법인 경민학원은 한나라당을 대표하며 한동안 지역의 정치구도를 두 학교법인에서 이끌었으며 홍문종 경민학원 이사장의 연이은 낙마로 수년 전 부터 현역 의원인 강성종 의원의 입지가 계속해서 넓어졌고 교세도 확장일로에 있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해 아나운서 출신으로 16세 연하의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A 모씨와 재혼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