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학교법인 신흥학원 고위층의 교비 횡령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빠르면 8일 비리의 핵심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강성종(44, 민주당 의정부을) 국회의원을 소환 할 계획이 노출되자 소환일자를 늦추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일 강 의원측이 5일 본지에 내부적으로 결정된 검찰 소환일자가 노출되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피하기 위해 소환일을 2~3일 늦추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검찰소환 후 기소에 대비해 전직 검사장급 출신의 유명 변호사를 자신의 변호인단으로 꾸려 소환에 대비한 상태다.

강 의원은 당초 소환날짜를 검찰과 협의중이 었으며 변호인단과 강 의원 측이 오는 8일을 소환에 적합한 날로 정하고 검찰에 통보시기를 계획 중 이었다.

일부에선 “소환일자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강 의원 측과 검찰측이 당혹해 한다. 당초 8일로 잡혀 있는 소환일자를 2~3일 늦출 수 있을 것”이라며 “7일 오후 현재, 변수가 없는 한 8일 소환이 거의 확정적이지만 당일 오전이 되어야 정확한 소환일자를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이미 구속된 박 전사무국장이 강 의원의 30억 횡령 정황외 빼돌린 돈의 사용출처에 대해 수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박 전사무국장이 신흥대와 부설 인디언헤드 국제학교 등에서 76억원을 과다계상 등의 방법으로 횡렴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박 전사무국장으로 부터 추가로 수십억의 교비가 더 빼돌려진 단서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신흥학원 설립자이자 강 의원의 부친인 강신경 목사를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했으며 이에 앞서 신흥학원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강 의원의 소환을 앞두고 고강도 수사를 벌여왔다.

강 의원은 지난 2003년 문희상 국회부의장의 지역구를 승계받아 보궐선거에서 전격 당선됐으며 이후 제17대와 제18대 총선에서 내리 금배지를 달았다.

이때문에 그는 비교적 짧은 정치경륜에 비해 승승장구, 관운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리의 중심지로 지목받고 있는 신흥학원재단은 한북대학교와 신흥대학, 신흥중·고를 거느리고 있는 경기북부 최대의 학교법인이다.

의정부에 연고를 두고 있는 신흥학원은 민주당, 라이벌인 경민학원은 한나라당을 대표하며 한동안 지역 정치구도를 이끌었다.

그러나 홍문종 경민학원 이사장의 연이은 낙마와 골프파문, 각종 구설수로 한나라당으로 부터 배척되면서 정치권의 중심부에서 밀려나자 수년 전 부터 강성종 의원의 입지가 계속 넓어졌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강 의원의 검찰수사가 어디까지 확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