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란인에서 만나 직접적인 만남 없이 범죄를 모의하고 수백명에게 수억을 가로챈 2명과 대포통장을 제공한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13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돌반지나 유모차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3년간 피해자 340명을 상대로 1억 5천을 가로챈 A모(43)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피의자에게 계좌를 제공한 B모(27)씨 등 10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모씨 등 2명은 스마트폰 채팅으로 알게 된 사이로, 직접 대면 없이 범행을 공모하고 대포통장 모집 및 물품 허위 판매글을 게시, 피해자 응대, 예금 인출 등 역할을 분담해 수익금을 계좌로 송금한 혐의다.

 

이들은 2014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범행을 해오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계좌, 대포폰, 인터넷 아이디 등을 수시로 바꾼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A모씨 등은 피해자들이 물건이 오지 않아 독촉 전화를 해오면 "젖먹이가 자고 있으니 나중에 전화를 하라"고 둘러 대면서 신고를 지연시키는 지능적인 수법을 보였다.

 

경찰은 인터넷에서 직거래를 할 경우 물건을 직접 확인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