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양주시 보도자료, 사진 설명 : 천경자미술관이 건립중인 양주시 장흥면 공사 현장)

양주시가 각종 모텔이 난립해 불륜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낙인 찍힌 장흥유원지 일대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천경자 미술관이 사업추진 3년만에 무산됐다.

지금까지 투입된 공사비는 13억8천만원에 공정률 8%, 총 공사비는 92억원으로 건축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11일 양주시 관광진흥팀 한태수 팀장은 "행정시스템의 경우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보니 사업진행에 있어 생각보다 속도가 안날 수 있다"며 "이런 사소한 오해로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주시는 천경자미술관의 개관이 무산되자 시립미술관이나 천경자 화백을 대신할 다른 화가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추진 할 지 사업계획이 다시 검토중이다.

현재 시립미술관이 가장 가능성 높은 사업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검토 하고 있다"며 "내용이 변경 되는 만큼 더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계획을 내놓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천경자미술관은 장흥면 석현리 385-12번지 일대에 2,314㎡(700평)부지에 지하 1층, 지상2층 규모로 건립 중에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채색화 12∼15점, 수채화 3점, 미완성작품 50여점 등의 작품과 소장품을 기증하기로 약속한 천화백측에서 작품기증 철회의사를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경자 화백은 1924년 11월 11일 전남 고흥에서 출생했으며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해 광복후 전남 광주에서 교원 생활과 함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근대 한국화에 있어 대표적인 여성화가로 꽃이나 여인을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으며 환상적 화풍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