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랜검채팅 앱을 만들어 접속한 남성들에게 수십억을 가로챈 중국조직 자금관리책 등 수십명을 경찰이 검거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8일 랜덤채팅 앱에 접속한 피해자에게 조건만남 명목으로 돈을 송금한 피해자 113명으로 부터 36억 상당을 가로챈 자금관리책 중국인 A모(30)씨 등 관련자 17명을 검거하고 이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8월 28일부터 올해 2월 21일까지 가짜 만남 사이트 또는 랜덤 채팅 앱을 통해 피해자들을 모집한 후 성매매를 빙자해 선입금을 비롯해 여성 안전보증금을 입금 받은 혐의다.

 

이들은 "성매매가 진행될 수 없으니 환불 받으려면 추가 금액을 납부하라"고 거짓말로 속여 계속 돈을 요구했다.

 

이들 일당은 중국 연길에 사무실을 두고 범죄 수익금을 비트코인으로 환전해 자금을 세탁,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을 조직원으로 포섭해 중극으로 자금을 빼돌렸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신고할 수 없도록 친분을 쌓아 경찰의 추적을 피해 온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남성들로 적게는 10만원부터 2개월 동안 1억을 지속적으로 송금해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최근 앱을 이용한 성매매 알선이 늘어나고 있으며 조건만남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려 신속하게 계좌 지급정지가 이뤄지지 않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