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소장 이영석)는 지난 4월 8일 북한산국립공원 송추계곡 일원에서 제 72회 식목일을 맞아 국립공원 내 훼손지역에 대한 나무심기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나무심기 대상지는 북한산국립공원 송추계곡 일원으로, 이곳은 과거 계곡을 따라 형성된 상가들이 탐방객의 계곡 출입을 막고 자릿세를 받는 등 불법 영업이 성행하던 곳이었다.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는 상가를 국립공원 초입부로 이주시키면서 건물·평상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철거를 진행하였다.

 

상가 철거가 완료된 송추계곡은 물길을 따라 오르는 탐방로의 모든 지점에서 깨끗한 계곡과 시원한 물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게 되었지만, 상가 건물이 자리잡고 있던 공간은 식생의 유입 등 생태계의 복원이 더디게 진행되었다.

 

건물의 하중 또는 사람의 답압으로 오랜 기간 단단히 다져지고, 이렇다 할 양분이 없어 잡초조차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던 상가 철거지역의 빠른 복원을 돕기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KT&G 복지재단 봉사단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번 나무심기에는 총 140여 명(국립공원 직원 및 자원활동가 40명, 봉사단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름다운 여름의 송추계곡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줄 산수국 약 2,000주가 심겨졌다.

 

훼손지역에 대한 나무심기와 함께, 수많은 조류가 찾아들고 양서·파충류, 포유류의 생존기반이 되는 울대습지의 정비와 환경 정화 또한 실시하여 봄이 찾아온 북한산국립공원에 더욱 큰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정비가 끝난 습지에서 평소 무심히 지나치던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유상형 자원보전과장은 “자연을 훼손하는 것은 순간이며 쉬운 일이지만 다시 가꾸는 데에는 긴 시간과 큰 수고로움이 뒤따른다” 며, “여러 자연훼손 및 복원 사례를 거울삼아 자연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복원지역이 다시 훼손되지 않도록 지켜내어 온전히 미래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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