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미군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다고 반발했던 동두천시가 미군 이전후 활로 찾기에 연이어 칼을 빼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번에는 미군 이전뒤 동두천시 개발 및 종합계획수립을 위해 비슷한 조건에서 성공한 외국도시를 뒤지며 벤치마킹 길에 오른다.

지난 26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오세창 동두천 시장과 동두천시의원 2명, 신재생에너지전문가 2명, 관계공무원 6명 등 11명이 동두천 종합발전계획수립을 위해 9박 10일 일정으로 독일, 프랑스, 스위스 3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 주요 목적은 반환미군공여지 활용과 관련한 신재생에너지 조성, 도시개발방향, 신-구 도심 불균형 해소 및 뉴타운 구상, 관광도시 운영방안 등이다.

최근 오시장은 미공여지 개발시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태양열 소비에너지 생산 등으로 운영되는 솔라시티에 큰 관심을 보이고 동두천 미공여지 개발방향 연계성을 시사했다.

동두천시는 “석유연료 등 화석연료는 40년내 고갈될 것에 대비해 선진국들은 이미 무한 에너지이자 무공해 태양광, 태양열 도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하나우·기센·프라이 브르그시

동두천시가 첫 방문지로 택한 곳은 독일이다.  독일 하나우시와 기센시는 인구와 미군기지 반환 등 동두천시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도시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도시다.

인구 9만 2천명의 하나우시는 중소도시로 1990년까지 3만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기지촌이었다.
미군이 떠나고 하나우시는 반환공여지를 민자로 개발해 대규모 딜러단지 등 재개발과 리모델링으로 미니신도시 조성에 성공했다.

또 기센시는 미군이 떠나고 일자리 6천600개가 사라지고 실업률이 13%이상 치솟았으나 도시재건으로 일자리를 살리고 지자체 힘으로 자립했다.

프라이브르그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세계 최우수 도시로 태양광 도시조성모범 도시이다.

▶라데팡스, 리브고슈·세르지 퐁뜨와즈

오시장 일행은 이번 유럽행에서 뉴타운 개발의 답안도 가지고 오겠다고 했다.  동두천 신시가지 개발로 피폐해지는 구도심으로 심각한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되 외국사례를 도입 하겠다는 것.

방문지 라데팡스는 파리 외곽지역이지만 상업, 주거, 숙박, 문화의 다기능 복합개발도시로 개발해 성공했고 리브고슈는 도시팽창에 대안으로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도심을 재개발해 주택, 교육, 일자리 창출을 이뤄냈으며 세르지뇌빌은 파리의 10배에 이르는 식목을 감행해 풍부한 녹지와 호수를 끼고 골프 해상 스포츠시설을 갖춘 도시로 자립했다.

▶관광도시 루체른

소요산을 중심으로 영상테마, 탑동 레포츠 단지, 소요산권 테마 등 계획을 수립해 온 동두천시는 관광·호수 도시 루체른을 방문해 세계 10대 테마파크로 성장한 비결을 눈여겨 볼 계획이다.

오시장 일행은 루체른의 관광사업 방향과 기념품 등을 파악해 영상테마파크의 국제경쟁력, 투자비 조달 방법, 세계추세 등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혔다.

오시장은 “독일이 미군이전후 재개발과 리모델링 사례를 동두천 공여지 개발에 접목을 시도해보고 도시테마를 위해 태양광 산업기반시설과 관련한 대학, 연구소, 마을, 배후도시의 실현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며 “2011년께 반환시기가 확실하지 않고 대학, 산업시설유치 위주 개발이 당장 실시되기 어렵다면 주변지를 미래지향적으로 단계적 개발하면 경쟁력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변했다.

시는 특히 이번 해외방문에는 현지가이드를 베를린대학 언어학 박사 김복중 감독과 스트라스 부르크 대학석사 장석현씨가 맡아 현지 정책 등을 생생히 안내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8.2.28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