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곳의 직장에 취업했다가 퇴사하면서 신기술을 몰래 빼돌려 자신의 회사를 만들고 저가 입찰을 하는 등 시장 질서를 무너트린 업체 대표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일 20년간 20억을 투입해 건식플랜트 기계설비 기술을 개발한 A업체의 설계도면을 몰래 빼돌려 경쟁업체를 설립하고 특허신청 및 저가 입찰에 참가, 경쟁업체에 피해를 입힌 G모(49)씨를 영업비밀 유출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G씨는 최근 A업체 연구소 부장으로 근무하다가 퇴사하면서 도면을 훔쳐 동종업체를 설립한 후 특허를 신청하거나 낮은 가격으로 입찰해 피해을 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G모씨는 A업체 뿐 아니라 B업체에 지난 201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취직해 산업용 인쇄건조기 설계도면 1,656건, 지난 2013년 2월부터 7월까지 C업체에 취직해 식의약품 저장용기 자동화 설계도면 2,160건, 지난 2015년 4월부터 2016년 6월까지 D업체 근무하면서 산업용 공기정활 필터 설계도면 4건을 각각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G씨는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설계도면 등 총 6,642건의 영업비밀을 유출해 총 57억의 피해를 준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중소기업의 독자적인 신기술이 보안에 취약해 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만큼 보안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