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미성년자에게 고의로 술을 먹이고 교통사고를 유발해 합의금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12일 무면허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먹이고 고의로 사고를 유발, 미성년자와 보호자를 공갈·협박해 합의금을 갈취한 피의자 A모(23)씨 등 9명을 사기, 특수공갈·협박, 특수상해 혐의로 형사입건 하고 이중 2명을 구속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 3월 21일 밤 12시 35분께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미성년자 B모(14)군외 1명에게 술을 먹인 뒤 현장에 있던 리스 오토바이를 몰도록 하고 미리 준비한 차량 2대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피해자들은 3~4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들은 현장에서 피의자들을 무릎 꿇리고 음주·무면허 상태인 것을 약점 잡아 "오토바이를 훔쳤으니 감방 간다"고 위협해 1인당 500만 원씩 합의금을 요구한 혐의다.

 

경찰은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해 합의금과 보험금을 갈취하거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교통반칙행위에 대해 엄벌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