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거액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일산동부경찰서는 16일 베트남에 불법 도박 사이트 사무실을 차린 후 배팅액 978억 원을 입금 받아 지난 2015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운영했던 A모(33)씨 등 일당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도박에 배팅하는 게임머니를 충전해 주고 회원들이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 베팅해 획득한 게임 머니를 계좌로 환전해 주는 수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지난 2016년 8월 국내로 입국한 공범이 검거되자 사이트 이름을 변경하고 해외 사무실의 노출을 우려해 현지 총책이 마련한 숙소에서 단체로 칩거하는 등 도피생활을 이어갔다.

 

편의를 봐주던 현지 총책의 지원이 끊기자 이들 일당은 국제 떠돌이 신세로 전락, 도박 수익금은 유흥비로 탕진하고 모텔 등을 전전하는 등 불법체류자로 전락하자 자수서를 제출하고 검거됐다.

 

경찰은 '고수익 알바' 광고에 속아 실제 해외로 출국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에 가담하는 사례가 증가하자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현지에서 범행이 발각 될 경우 국내 송환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추방 이후에는 처벌이 불가피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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