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사이트를 불법 사기 대출로 신고해 돈을 뜯어낸 기상천외한 범죄행위가 경찰에 검거됐다.

 

일산동부경찰서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상대로 협박해 3000만 원을 뜯어낸 일당 26명을 검거하고 이중 대포통장 중간 유통책 A씨(27)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6년 1월께 구직사이트를 통해 '고액 알바'를 모집한 후 불법 도박사이트 113개 계좌로 5만 원~10만 원을 보내 '대출사기를 당했다'고 경찰에 허위신고를 해서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금품을 뜯어낸 혐의다.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피해를 당해도 경찰에 신고할 수 없다는 점과 대출사기 신고 때는 상대방 계좌가 지급정지 된다는 점을 악용 한 것.

 

경찰은 지난 2017년 2월께 대출사기 피해자를 사칭해 경찰에 허위 신고한 피의자를 수사하던 중 통장협박 조직과 대포통장 모집·유통책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대출을 빙자해 대포통장을 유통하고 범행에 이용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검거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