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본부가 있는 정부대전청사의 1층을 가면 ‘병무역사 기록전시관’이 있다. 그 곳에는 대한민국의 병무행정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록물들과 영상들이 전시되어있다. 오래전 만들어진 빛바랜 기록물부터 현재 병무청에서 만들어진 최근의 기록물까지 시대를 망라한 다양한 전시물들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 많은 전시물 중에서 과거의 징병검사, 입영장정 인도인접, 훈련소 내무반 모습을 현재와 대비하여 만들어 논 모형인형이 가장 눈에 띤다. 현재는 병역판정검사로 명칭을 바꾼 예전 징병검사 풍경은 지금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신체검사 수검복도 없이 하얀색 하의 속옷만 있고 의자도 없이 바닥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인형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달리는 입영열차에 몸을 싣고 뒤따라 엄마와 여동생이 울며 쫓는 모습도 자가용을 타고 가족 단위로 훈련소까지 와서 웃으면서 보내는 지금의 현역병 입영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과거 병무행정은 정책수혜 대상인 병역의무자 보다는 병무청의 입맛에 따라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사실 그 시절 대부분의 행정기관들이 국민편의보다는 부처 편의대로 움직였던 때라 병무청만 나무랄 수도 없는 시절이었다. 그러나, 병무청은 스스로의 잘못을 돌이켜 보며 뼈를 깎는 반성을 통해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달려온 결과, 병무행정은 완전 전산화 되었고 병역판정검사장은 국민건강검진 수준으로 최첨단화 되었으며 입영문화는 징집위주, 이별과 눈물의 장에서 개인별 희망과 특성을 고려하는 본인선택 위주, 축제의 장으로 변화되는 등 과거 병역문화와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최근 병무청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에는 ‘취업맞춤특기병’, ‘슈퍼굳건이 만들기’, ‘잠복결핵 검사’, ‘병무행정 서비스 닥터’, ‘찾아가는 병무민원 서비스’ 등 국민편익에 맞춰 개발된 제도들이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다. 병역이행 현장과 병무행정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해왔고 앞으로도 현재보다 더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병무청은 행정자치부와 국민권익위에서 주관한 민원행정서비스 종합평가 결과 6년 연속 민원서비스 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병무청은 이럴수록 더더욱 현장에서 발로 뛰고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불편함을 눈으로 확인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국민이 편할 수 있는 병무행정을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도 어제를 보고 국민의 행복한 내일을 준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