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직 시장의 주력 사업에 대한 과다 치적 띄우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선거 3달여 전인 지난달 4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한달여 동안 의정부시 행복로 사업에 대해 무려 7건의 홍보 보도자료를 내고 시홈페이지에 게시 및 출입 기자들에게 발송했다.

의정부시의 중앙로가 명칭 변경된 행복로는 김문원 의정부시장이 재임기간 동안 110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말께 준공돼 이용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달 4일 ‘명품거리 행복로에 즐길거리가 가득’ 이라는 제목의 홍보자료를 비롯해 ▶연인을 위한 프로포즈 행복로에서 ▶제일시장 쇼핑 직동공원 데이트 코스 ▶행복로에서 나눔장터 열어요 ▶의정부의 거리가 경제를 살린다 ▶행복로는 프로포즈의 장 등 행복로 예찬과 방문권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24·25일 3일 동안 연달아 홍보자료를 내고 이중 2개 내용은 A4 용지 12매에 이르고 사진도 10여개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기획홍보까지 치중했다.

홍보를 통해 시는 행복로에 대해 상당부분 미화와 예찬론을 퍼붓고 있다.

행복로와 같은 연결 거리인 녹색거리, 로데오 거리, 부대찌개거리 등을 모두 엮어 거리 고유 테마로 소개하고 행복로를 ‘의정부시의 상징이자 중심도로인 중앙로가 자연을 가득 담은 숲 사이로 실개천이 흐르는 녹색문화의 거리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고 홍보하면서 사실상 시장의 치적을 부풀리고 있다.

특히 행복로에 대해 예산 110억여원과 향후 유지 운영비용 및 축제비용 등 예산 규모에 비해 테마 및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과 함께 선거를 앞둔 대표적 전시·잔치 행정이라는 비난 여론이 비등한 상태임에도 자랑거리로만 미화해 시장의 치적을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정부시선관위 관계자는 “홍보 보도자료는 고유 업무이므로 별개 홍보자료를 만들지 않는다면 관련 규정이 없어 선거법 저촉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지나치게 과다 치적 홍보가 많다면 검토해 볼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선거 때와는 무관하게 시정 홍보자료를 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