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 정직원으로 취업 시켜주겠다고 속여 영세 정비공에게 수억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6월 2일 영세 자동차 정비공 8명에게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B사에 정직원으로 취업시켜 주겠고 속여 4억 4천만 원을 편취한 A모(43)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모씨는 B사 중요 간부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의정부에 B사 이름의 위장 사무소를 차려 놓고 노조 가입비, 인사 청탁비 등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경기침체로 취직이 어려운 영세 자동차 정비공에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심지어 피해자들을 개인 비서처럼 부리면서 운전까지 시켰다.

 

A씨는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B사의 가짜 인장이 찍인 위조 발령장을 주고, B사 로고가 새겨진 근무복 및 티셔츠 등을 피해자들에게 나누어 주기까지 했다.

 

또 취업 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속여 자신의 사무실에 출근시키면서 거짓 업무를 지시하고 인천, 하남 등에 있는 B사 부속품 납품 공장 견학까지 다녀왔다.

 

경찰은 A씨 사무실과 주거지에서 B사 명의 근무복, 직인, 인사발령장 등 수백여점의 증거물을 압수하고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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