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가 16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미2사단 콘서트 문제점 지적을 반미라고 규정한 일부 언론과 시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의정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2사단 콘서트 문제지적을 반미라고 규정한 일부 언론과 의정부시에 분노를 표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수년간 저를 지켜본 여러분들 제가 반미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되묻기 까지 했다.

 

연석회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지역에서 각 부문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당사자 권리운동과 함께 주민자치의 실현에 힘써왔다"고 밝혔다.

 

이어 "6월2일 기자회견을 통해 콘서트의 부적절함(시기 및 예산낭비 등)을 주장했고 콘서트 행사 당일에는 허가된 장소에서 집회와 홍보활동을 하고 본 행사가 시작되자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 범위안에서 이번 행사의 문제와 잘못을 지적하고 요구사항을 평화롭게 주장했을 뿐"이라며 "뚜렷한 근거도 없이 우리에게 유령단체 반미단체의 딱지를 붙였다"고 분노했다.

 

연석회의는 또 "반미세력으로 둔갑시킨 시민단체 중에는 2010년 안병용 시장 당선을 위해 야권연대에 참여해 안병용 후보 지지선언을 했던 단체들이 포함되어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들에게 콘서트 파행의 원인을 씌우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구태의연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경전철 채무를 부담할 의정부시민들이 콘서트 비용 등 한미우호증진사업에 20억에 가까운 세금을 펑펑 쓰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10항쟁 기념일, 효순이 미선이 추모기간에 콘서트를 강행한 점 또한 우리는 문제라고 판단했다"며 "왜 하필 그날이어야 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연석회의는 "의정부 시민 앞에 행사가 파행을 겪은 모든 책임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만약 우리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도 검토 할 수 있음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이어 "끝으로 문재인 정부에 묻습니다. 시민단체의 반발로 파행되었다는 판단의 근거와 시민단체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분명히 밝혀주십시오"라며 "단순히 한미관계 차원에서 미국을 위로하기 위한 해명이었다면 연석회의에 분명히 사과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의정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참가단체>

 

의정부경전철시민모임 /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 / 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
민주민생 의정부희망연대 / 의정부청년회 / 의정부양주동두천 환경운동연합
노동당 의정부당원협의회 / 민중연합당 의정부시위원회 / 의정부양주연천 녹색당 정의당 의정부위원회 / 민주노총 의정부시대표자협의회 /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