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정부 을지역의 지방선거와 관련한 공천잡음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최근 의정부 을구의 한나라당 공천비리 내용 및 소문 등을 담은 괴문서가 유포되자 이과정에서 폭행시비까지 발생한 가운데 이지역 도·시의원 예비후보 4명이 연명으로 건의문을 작성해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제출했다.

S씨 등 예비후보들은 지난 9일 ‘공정하고도 투명한 공천 심사를 기대한다’는 제목의 건의문을 통해 “의정부 을지역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한나라당의 명예를 지키고 선거압승을 바라는 마음에 이글을 올린다”고 전제하고 사태를 알렸다.

이들은 “3월 29일 한나라당 의정부을 당협 사무실에서 박인균 위원장 및 B, C씨 등 예비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공천과 관련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며 “A씨가 박위원장을 상대로 위원장 관련 부정거래설이 담긴 문서를 제시하면서 공천기준이 금품수수냐는 논지의 문제제기를 했고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C씨가 A씨를 폭행, 전치 3주 진단서를 발급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부 을 주변에는 공천관련한 금품수수, 부정거래, 품위 잃은 행실 등 다양하고도 바람직하지못한 이야기들이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속에서도 박인균 위원장은 예비후보자들의 재산에 관해 많고 적음을 대중앞에 공공연히 들추고 나아가 심사발표전 임에도 확정된 공천선정자 리스트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고 폭로했다.

예비후보들은 “이같은 사태에 직면해 품행이 옳지 못한 몇몇 사람들 때문에 한나라당 명예가 실추될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후보자 선정과정이 자칫 잘못된 정보와 박위원장의 사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더럽혀 질까 두렵다”고 탄원했다.

예비후보들은 “의정부 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파행적인 행태들을 일거에 불식시킬 수 있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후보자 선정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건의했다.

의정부 을지역의 공천파문과 폭행시비 논란에 대해 지난 10일 박인균위원장은 이메일을 통해 ‘표밭 관리법’이란 제목의 자료를 예비후보 및 기자들에게 발송하면서 보낸 글을 통해 “큰 선거를 앞둔 시점에 의정부 발전을 가로막는 낙후된 정치문화 원흉들이 미쳐 날뛰고 있다”며 “새빨간 거짓말로 점철된 흑색선전물을 만드는 자, 그런 악마를 매수해 만행을 사주하는 자, 그런것을 기사감이라고 실어 푼돈벌이에 나서는 자, 그런 똥종이를 찌라시라고 뿌리고 다니는 자 하나같이 인간의 탈을 쓴 사탄들”이라고 거친 표현을 서슴없이 했다.

이어 박위원장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도 대자대비하신 부처님도 이런 사탄의 무리에겐 무한저주를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파문속에 이지역 예비후보인 김효열 시의원은 지난 14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아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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