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운섭, 이경림)

한나라당 양주·동두천지역에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잡음이 잇따라 발생해 심각한 내흥을 표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제1차 공천자를 확정 발표하고 7곳의 기초단체장 후보 및 26명 광역의원, 32명 기초의원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번 공천 확정에는 동두천지역 등에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으로 후보자를 선정하고 양주지역에도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확정할 계획을 밝혔다.

이날 공천자 명단에는 동두천시장 후보에 형남선(62)시의회의장을 확정 짓고 광역의원에 의정부에서 유일하게 신광식(제1구) 예비후보와 동두천에선 진성복(제2구)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기초의원에는 동두천 가지역에 임상오, 김정자, 이수하 예비후보가 공천자로 확정됐다.

그러나 공천 1차 확정 및 여론조사 과정에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동두천 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박수호, 홍순연 예비후보측은 즉각 불공정 여론조사라고 반발하고 재심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박수호 예비후보 지지자 수십명은 발표당일 도당을 찾아 경선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주장하고 공천심사 재심을 요구했고 지지자 1천여명이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양주지역에서도 한나라당 시장후보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12일 이항원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경선 불참을 선언하고 중앙당 공천심사를 요청했다.

이 예비후보는 공심위원인 김성수 국회의원의 여론조사를 앞둔 불투명, 불공정 행위를 언급하며 양주지역 시장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 경선의 불공정 경선이 우려된다며 중앙당이 직접 공천심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 1곳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불참을 선언한 이 예비후보까지 포함시켜 조사된 사실이 알려져 잡음이 일고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도당이 여론조사를  중단했다.

이어 기초의원의 경우도 동두천 가선거구 홍운섭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동두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 예비후보는 “동두천시장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동두천시와 한나라당의 불공정성 등 미래가 우려된다”며 “동두천·양주 당원협이 배심원제에서 갑자기 전화 여론조사로 공천 방법을 바꾸고 특정 후보와 해외출장 및 매일 밤 술 좌석을 갖는 등 공정경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폭로했다.

이보다 앞서 양주시 나선거구 이경림 예비후보도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말로 떠도는 공천 내정설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돈없는 젊은이에게도 기회를 주는 정치가 양주시에도 뿌리내리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공천과 관련해 김성수 의원의 불투명, 불공정 행위에 공정한 공천심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탈당 배경을 호소했다.

의정부 을구에 이어 양주·동두천지역 등 경기북부지역 한나라당 공천 잡음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반발 예비후보들의 행동이 잇따라 표출되고 있어 심각한 공천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13일 중앙당에서 회의를 열고 84명의 3차 공천 확정자를 발표했다.

이번 공천에는 광역의원으로 의정부 제2선거구에 김경호(50) 도의원과 제3선거구에 박세혁(50) 도의원이 공천 확정됐고  기초의원에는 의정부 라선거구에 이영세 금오초교 총동문회 사무국장과 이은정 민주평통 의정부12·13기 자문위원 감사가,  연천군 가선거구에 유상호 연천청년회 회장의 공천을 확정지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