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지하상가 상인들이 의정부역 광장을 신세계 백화점을 위한 진입도로로 만드려 한다고 반발하며 의정부역 대합실과 지하상가를 직접 연결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지난 13일 의정부 지하상가 번영회(회장 김석중)에 따르면 “의정부역 광장을 신세계 백화점 진입로를 위한 도로로 만들어 시민의 안전한 보행권을 위협하고 있으나 시가 아무런 대책을 갖고 있지 않다”며 “역 광장이 도로가 될 경우 차량이 넘쳐나고 이곳을 이용하는 수십만 시민들의 안전에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의정부역 광장 주출입구가 봉쇄되면 700여개 의정부 지하상가 상권은 존폐위기에 처할 정도로 타격을 받는다”며 “그러나 시는 지하상가 상인회에 아무런 통보나 협의도 없이 진입도로 계획에 일방적으로 신세계 백화점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고 반발했다.

상인들은 “소규모 점포주들이 최악의 불경기 속에서 장사를 뒤로한 채 집회를 해야하는 실정” 이라고 호소했다.

상인들은 “16년 전 건립된 수원 애경 백화점 공사에서도 수원역 광장이 있었으나 지하상가에서 역 대합실까지 직접 연결시켰다”며 “의정부 지하상가에서 역 대합실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지하상가에서 1층까지, 1층에서 다시 3층 신역사 대합실까지 오르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해 의정부역 동쪽 출입구 및 서부광장 인접 지역 등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수대 설치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의정부시는 “기계실 등이 있어 구조적으로 직접 연결은 불가능하고 지하상가 출입구와 6m 가량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기능이 중복되는 등 직접 연결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 연결을 위한 합리적 복안 및 타당성을 제3자 기관에 의뢰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상인들은 지난달 26일부터 3차례 집회를 가져온데 이어 대규모 집회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