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왕징면 일대 5개 마을 주민들이 관할 군부대의 농경지 영농금지 조치에 대해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사격장 주변 주민들은 강내리 사격장 영농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군부대의 영농금지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강내리, 북삼리 등 5개 마을 주민들은 지난 2005년 11월 군남홍수조절용댐 건설 기본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대부분의 농경지가 수용된데 이어 국방부 소유의 강내리사격장 농지마저 사용수익허가와 영농행위를 금지하자 지역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영농행위 허용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해당 농지는 지난 40여년동안 주민들 손으로 개간해 놓은 땅으로 생계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군부대 영농금지 조치는 지역주민의 생활터전을 없애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까지 박격포 사격장만 운영해 오다가 홍수조절용 댐 건설을 빌미로 수자원공사의 지원을 받아 공용화기 사격장으로 확대 강화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을 무시한 반인도적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군부대측은 사격장 주변 사용수익 하가는 군훈련등 군 고유업무를 방조·이탈하는 행위로 지적받은바 있어 더 이상 사용수익 허가는 불가하고 주민들에게 수차례 충분한 설명과 기간을 제공한 만큼 더 이상 묵인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해 연천군은 “주민 생존권이 달린 중대한 사안으로 대안없이 내몰기식의 영농금지 조치는 곤란하다”고 군부대측에 대책을 요청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