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같은지역 후보 공천자가 발표되면서 총선 전쟁 구도로 가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지역이 그 진원지가 되고 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지난 4일 각각 4·9 총선 예비후보자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의정부 을구에는 민노당에 민태호(35) 민주노총 경기북부지구협의회 사무차장이, 진보신당에는 목영대(45) 前민노당 의정부시 위원회 위원장이 공천됐다.

목영대 前위원장은 민노당 의정부 을구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당 사태이후 탈당, 진보신당 경기도당 공동대표를 맡아 의정부 을구에 출마한다.

민노당은 의정부 을구 민태호 예비후보에 이어 갑구 예비후보로도 출마시키기 위해 발굴중에 있다.

민노당 민태호 예비후보는 “민노당이 어려울때 애정과 지지를 보내준 당원 등에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또 “양당 분당은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국민 검증, 판단의 문제로 남아 있다”며 “대선 회초리를 달게 받아 노동자, 서민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목영대 예비후보는 “경제살리기 기대로 이명박 정부가 탄생했지만 인수과정 등에서 서민경제, 민생에 많은 문제를 보이고 있다”며 “민생을 위한 견제세력이 진보정당의 참된 역할”이라고 출마의 의미를 밝혔다”
또 “민노당은 대선에서 이미 심판을 받아 시대적 소명, 역할은 끝났다”며 “새 진보정당의 출현이 총선에 의미”라고 말했다.

이같은 팽팽한 구도속에 10수년을 같은 뿌리와 행보를 해온 정당의 양당구도가 내전 성격의 출혈경쟁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같은 지역 경쟁충돌에 지역구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의정부 을구 양진영은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민노당측은 “갑·을 양지역 모두 후보를 낼 계획이며 지역구 조정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측도 “의정부 갑구 후보는 내지 않을 계획이지만 중앙 지도부 방침으로도 지역구 조정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일 진보신당 경기도당(공동대표, 목영대, 김영탁)의 창당대회가 열린다.

2008.3.6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