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김문원 의정부시장이 19일 무소속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시장은 오늘 오전 11시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정당의 작태, 여당의 작태, 지역주민의 여론을 무시하는 작태를 심판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무소속 임충빈, 오세창 시장과 무소속 밸트를 결성해 공천의 폐해를 바로잡겠다"고 출마 동기를 피력했다.

김 시장은 당초 20일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민주당 안병용 시장 후보가 20일 정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어 19일로 무소속 출마선언을 앞당겼다.

김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14일 공천결과는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다"며 "시장 출마하겠다는 분이 소위 정권 실세하는 검은 손을 내세워 줄서기를 하고 선거 승리를 위해 부화뇌동 했다는 사실에 큰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확정 되면서 의정부시장 선거판세가 전직 시장의 무소속 개입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한편, 임충빈 시장측은 "과거 의양동 통합과정에서 양주시장이 앞장서 안됐다고 비방했다"며 "연대에 합의한 적은 없다. 임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부터 무소속이었다"고 연대 주장을 일축했다.

<성명서>

존경하는 의정부시민 여러분!

오늘 본인은 사랑하는 의정부 발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저의 굳은 의지로 무소속 출마를 엄숙히 선언합니다.

이번 6월 2일에 실시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출마를 위해 본인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이유는 현직시장으로써 본인이 속한 소속 정당과 의정부 시민의 공정한 평가를 받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4울 14일 발표된 공천결과는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였을 뿐 아니라, 지난 18대 총선에서 엄청난 공천 내홍을 겪었던 한나라당이 전혀 반성도 없이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또다시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에 출마하갰다는 분이 소위 정권 실세라는 검은 손을 내세워 줄서기를 하고 선거의 승리를 위해 공정한 공천심사를 요구해야 할 지역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자기의 정치적 이득만을 위해 이들과 부화뇌동을 했다는 사실에 크나큰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역의 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지방선거가 정치인들의 자리나눠 먹기식으로 변질되었다면 이 같은 사실이야 말로 이는 의정부의 발전을 저해하는 구태임을 분명히 지적해 두고자 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저는 지방선거 공천제도의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저를 포함한 전국의 지자체장들은 정당공천의 폐해를 들어 공천제도가 폐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분명히 밝혀두지만 정당의 지방선거 공천제도는 이 나라 정치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폐지될 수 밖애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본인은 이번 경기도당의 공천 행위야 말로 의정부 주민들의 정서나 여론조사 결과를 철저히 무시한 엉터리 공천임을 다시 한번 지적하고 이같은 엉터리 공천을 바로세우고 주민들의 심판을 받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으며,

경기북부 행정타운, 의정부 경전철, 백석천의 청계천화 등 엄청난 사업을 달성하려면 경륜과 경험을 갖춘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 하며, 의정부의 백년대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결자해지의 결심으로 출마를 하게 됐음을 다시 한번 천명하고자 합니다.

본인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양주 임충빈 시장, 동두천 오세창 시장과 더불어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크게 승리함으로써 정당 공천제의 허구성과 폐해를 만천하에 입증시킬 각오와 확신을 갖고 이번 선거에 임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지역 주민드르이 엉터리 공천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기다리겠습니다.

2010. 4. 19

의정부시장
김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