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 안계철, 김효열, 김태은, 현대곤)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의정부시의회 안계철 의장과 김태은 부의장, 김효열 시의원, 현대곤 예비후보 등 4명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6.2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안 의장을 비롯한 4명은 21일 오전 10시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무소속시민여러분께 고합니다'란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의정부시갑·을선거구의 잘못된 공천행태를 실날하게 비판했다.
이들의 무소속 출마선언에 따라 김문원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의회의장과 부의장, 기획복지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속 현역 자치단체장과 시의원이 모두 당을 탈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의정부시의회 안계철 의장)
이에 따라 의정부시 지방선거 변수의 큰 핵으로 떠올랐다. 이들의 행보와 파괴력에 따라 민주당과 한나라당 양당 후보군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의 엉터리 심사결과로 당원과 시민의 의사와는 달리 낙천되는 고배를 마셨다"며 "부당한 심사로 공천에 탈락한 우리 4인은 정당공천의 적폐를 혁파하고 의정부의 발전을 위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시의회 김태은 부의장)
이들은 또 "우리는 김문원시장을 중심으로 굳게 뭉쳐 우리 모두의 승리를 위해 온힘을 다해 노력 할 것"이라며 "공천학살을 당한 이 마당에 아무것도 거리낄 것이 없이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며 올바른 선택을 기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을 선언한 4명은 갑·을 양대 위원장인 김상도·박인균 당협위원장에게 섭섭함을 드러냈다.
(의정부시의회 김효열 기획복지위원장)
평소 김 위원장 측근이란 소리를 들었던 안계철 의장은 공천결과에 대해 "업무추진비유용 고발건이 검찰의 최종처분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중앙당 지침에 따라 공천을 주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런 말없이 돌아 나왔다"며 "김 위원장은 법조인으로 내가 죄가 없다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박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성명서까지 내고 전격 탈당한 김효열 의원은 "이번 공천은 당선 가능성보다는 충성도를 보고 공천을 준 것 같다"며 "묵묵히 봉사와 희생으로 당에 헌신했던 사람은 모두 떨어지고 안주면 안될 것처럼 소란만 피운 사람은 모두 공천됐다"고 분개했다.
(현대곤 예비후보)
그는 또 공천파행 사태에 대해 "당협위원장의 분별없는 기준과 잣대속에 정당한 공천이 이루어지지 않아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다"고 박 위원장을 실날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무소속연대에 대한 질문에 "연대보다는 연계란 표현이 적합하다"며 "당선 뒤 복당은 아직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설명했다.
<4인의 무소속 출마자 성명서 전문>
"시민여러분께 고합니다"
한나라당의 부당한 심사로 공천에서 탈락한 우리 4인은 이 같은 정당공천의 적폐를 혁파하고, 우리가 그 동안 열심히 노력해 온 의정부의 발전을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이번 지방선거에 분연히 출마할 것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께 고합니다.
우리는 온갖 유혹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정의감으로 무장하여 오직 의정부의 발전과 시민에 대한 봉사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한나라당의 엉터리 심사결과로 당원과 시민들의 의사와는 달리 낙천되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같은 불의를 그대로 묵과 할 수 없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시민들께서 올바른 선택을 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이와 같은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우리 4인은 의정부 발전의 기수이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큰 지도자로 44만 시민의 많은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는 김문원 시장의 공천탈락이야 말로 시민 누구도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같은 사유로 동병상련에 처한 우리 4인은 김문원시장을 중심으로 굳게 뭉쳐 우리 모두의 승리를 위해 온힘을 다하여 노력함으로써 그 무엇보다도 시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해 내고야 말겠습니다.
현역 김문원 시장, 안계철 시의회의장, 김태은 시의회부의장, 김효열 기획복지위원장 등 모두 공천학살을 당한 이 마당에 아무것도 거리낄 것이 없으며,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며 달려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이 기회에 우리는 국가발전을 저해하고 지방자치의 근본을 뒤흔들고 있는 지방자치에 대한 정당 공천제도의 폐해를 낱낱이 밝혀드림으로써 정당 공천의 폐지를 위하여 계속하여 투쟁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 4인은 44만 의정부시민의 현명한 판단을 엎드려 기다리며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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