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상우고 900여 학생과 교직원을 1년 넘게 괴롭혔던 직동공원 롯데캐슬 공사장 소음·먼지 민원이 시가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면서 일단락 됐다.

 

박미서 상우고학부모총회장과 학부모회 임원 5명은 12일 오후 2시 의정부시 상황실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 주재로 고재기 도시건설국장과 김덕현 맑은물사업소장을 비롯한 건축과장 등 담당 공무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지난 1년간 소음·먼지·일조권 등이 침해 당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를 당했다"며 "법규 위반을 논하기에 앞서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다면 전향적인 해결 방안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어 "곧 여름방학이다. 여름방학 동안 아파트 공사를 빠르게 진행해 개학 후 수능고사 전까지 공기를 바꿔 소음이나 분진 등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상우고 급식실이 지하에 위치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아이들이 밥을 먹고 있다. 시에서 지원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학부모들의 호소를 경청한 후 공무원들에게 "(롯데캐슬)공사를 백지 상태에서 재 점검해 달라, 학부모 입장에서 학생 입장에서 검토하라"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국장이 현장에 직접 나가 점검하고 시장에게 적접 보고하라. 수업에 방해가 된다면 공정을 바꾸도록 요청하고, 학습권에 구체적인 지장이 있다면 전향적으로 두 국장이 나서 책임자들과 학교, 학부모 의견을 전달하라"고 하달했다.

 

안 시장은 또 "교육청 사업에 상우고 급식실 개선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교육장에게 직접 건의하겠다"며 학부모 대표단에 "행정명령을 내렸으니 불만이나 상의할 사항이 있으면 국장들과 직접 상의하고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상우고 학부모 대표단은 "진심으로 고맙다. 아름답게 해결 되어 기쁘다"고 적극적으로 민원해결에 나서준 안 시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경원일보는 지난 11일 의정부 상우고 900여 학생과 교직원들이 지난 2016년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직동공원 롯데캐슬 신축 공사장 소음과 먼지로 인해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