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가 난 지 채 한달도 안 된 지난 2일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 7번지 일대 국가사적 제223호 숭의전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숭의전 관리소인 고직사에서 발생돼 3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목조 관리동 전부를 태워 전소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관 56명과 장비 19대를 동원해 다행히 숭의전 본전으로 옮겨 붙지는 않았다.

전소된 고직사(49㎡)는 관리인 숙소 용도의 목조 관리소로 야간에는 비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 및 소방서는 일단 비어 있는 상태에서 불이 난 점으로 전열 기구나 가전기기 등에서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방화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숭의전은 고려 태조 등 왕과 공신 16명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1397년 창건됐다 전쟁 때 불에 탄 뒤 1970년대 복원됐다.

이번 화재에 대해 연천지역사랑 실천연대 등 시민단체는 연천지역 문화재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008.3.6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