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개인정보를 탈취해 미국 소재 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후 한국 계좌로 송금 받은 20대 라이베리아 난민 신청자가 미국 사법당국 공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4월 미국 국적의 IT업계 종사자 A모씨의 개인정보를 탈취한 후 미국 메사추세츠 소재 S은행에 위조된 A모 씨의 신분증을 제시, 약 39만 달러(한화 4억5천)를 대출 받은 현금을 송금 받은 B모(29)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모씨는 라이베리아 국적의 난민 신청자로 경기도 소재 한 섬유공장에서 일하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돈이 송금되면 인출하는 역할을 맡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B모씨는 지난 4월 이메일 무역사기 혐의로 구속된 라이베리아 국적의 C모씨(29)와 동일한 조직으로 부터 지시를 받아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S은행은 한국에 대출금액이 송금되자 수상한 낌새를 채고 계좌 지급정지를 시켜 피해금을 회수한 후 FBI에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을 통해 국제공조를 요청했다.

 

또 개인정보를 탈취당한 피해자가 NYPD(뉴욕 시경찰국)에 신고해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수사공조를 했으며 지난 6월에는 미국 경찰이 피해자를 사칭한 공범 D모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개인정보를 탈취한 공범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 : 피의자를 검거하는 장면,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