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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청소년육성재단을 이용하는 청소년에게 할인 혜택을 주자는 내용이 담긴 조례안 심의가 정치적 이유 때문에 보류되면서 23일 파장이 일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위원장 정선희 의원이 단독 발의한 '의정부시 청소년육성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을 "심도 있는 심의를 하자"는 이유를 들어 최근 보류했다.

이에 따라 조례안은 지난 14일 진행한 제269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시행이 늦어지자 학부모와 청소년들에게 청소년 복지가 정치적 갈등 때문에 외면 당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 의원이 단독 발의한 '청소년육성재단 조례'는 사회적 약자 계층인 청소년이 재단의 교육 강좌 및 각종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강습료를 면제해 주거나 할인률을 높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 도출은 시의 청소년 지원 예산이 열악하다는 공감대가 의회 안팎으로 형성 됐기 때문. 때문에 통과 여부가 교육계와 학생·학부모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16년 청소년육성재단 설립 이후 청소년시설 이용률은 2016~2017년 기준 평균 약 66%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시설 이용률을 60~80% 유지하라는 지침을 겨우 유지하는 낮은 수치.

따라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소년이 무료·저렴한 비용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의 재정 지원과 근거가 되는 조례개정이 시급한 상황.

정선희 의원은 "일부 자치행정위원들이 보류 결정을 하면서 조례안 처리가 미루어졌다"며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제적 부담자인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례가 부족하면 상임위에서 수정 가결 할수 있다. 그런데 보류됐다"며 "시민과 청소년을 위해 조례가 신속히 개정 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296회 자치행정위 회의때 위원장대리를 맡았던 김현주 의원은 "학생들이 한울관을 사용할 때 적용 대상이 좁다. 행정감사 때 지적되었던 부분을 추가해서 다음 본회의에 공동발의로 상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완벽한 조례를 만들어 자치행정위 공동발의 하려고 심사숙고 해서 부결보다는 동료의원 예우 차원에서 보류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