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323-6번지에 운영되고 있는 불법 개도살장. 이 개도살장 반경 170m에는 '이지유치원'이 자리잡고 있어 교육환경법상 상대보호구역에 해당, 도축업시설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동물보호시민단체 '동물의 벗 수애모'에 의해 7월 27일 제기됐다.>

시유지에 버젓이 개도살장이 임대되어 운영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은 실태파악 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동물의 벗 수애모’는 27일 성명을 내고 유치원이 인근에 있는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시유지에 개사육장과 도살장이 운영되어 실정법을 운영했지만 관련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애모는 "‘생태환경도시’를 표방하는 수원시에 ‘개 도살장’이 운영되어 왔다"며 "더 놀라운 것은 도살장이 있는 곳은 수원시 소유의 토지로 수원시는 오래전부터 사용료를 받고 토지를 임대해주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토지는 교육환경법상 ‘상대보호구역’(유치원으로부터 200m이내)으로 도축업시설이 금지된 지역"이라며 "현장 탐문 결과 도살 시설은 굉장히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었고, 묶여 있는 개들도 비위생적으로 사육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살 장소 바로 앞에 개들이 묶여 있어 도살과정에서 다른 개가 보는 곳에서 도살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동물보호법 제10조 동물의 도살방법 위반 사항도 의심된다"고 꼭집었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실태파악을 통해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점검하고, 해당 법률을 적용해 위법사항에 대한 즉시 법적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수원시 소유 토지에 버젓이 개도살장이 운영되어왔다는 사실이 얼마나 수원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지 인식하고, 관리감독의 문제 또한 점검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