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도당 공천 확정후 개소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김남성 후보)

경기도당의 공천을 받고 개소식까지 치룬 후 중앙당 최종승인 과정에서 발표 보류지역으로 분류된 한나라당 김남성 의정부시장 예비후보가 중앙당 지도부와 김문원 의정부시장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일과 3일 김남성 후보 선거사무실은 보도자료와 논평을 통해 "정몽준 대표가 비열한 공작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김문원 시장을 다시 공천시키려는 야만적인 작태와 음모를 보면서 울분을 참을 수 없다"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회 의결대로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김남성 후보를 뒤 흔드는 일체의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측은 "도당 공천심사에서 확정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 정당성을 갖춘 후보를 당 대표가 왜곡 발표하면서 까지 탈락한 후보를 살리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1시간 30분 만에 뒤집어 버리는 공천 심사 결과를 누가 공정성을 믿고 따를 수 있냐"며 "당의 분란이 확산되는 결과 속에 한나라당 후보의 압승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남성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최고위원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지난달 29일 있었던 최고위 결정사항을 있는 그대로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정몽준 대표에게 "한나라당에 입당한 이래 20년간 오로지 당을 위해 외길을 걸어온 한나라당맨"이라며 "지난달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단순지지도에서 1% 뒤졌지만 투표확실층에서 2% 앞섰고 김문원 시장은 교체지수가 2.3으로 나타나 상위권에 랭크되어 도당 공심위가 탈락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17명의 공천심사위원중 16명이 표결에 참가하여 김남성 12표, 김문원 4표를 얻었다"며 "지난달 14일 도당 공심위에서 의정부시장공천자로 결정되어 언론에 공식발표된 후 김문원 시장은 지난달 17일 무소속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공천을 다시 줘도 안받는다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이자리에서 김 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양주시장, 동두천시장과 무소속연대선언을 하고 의정부에서 시의원 공천탈락자들을 규합하여 무소속연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한나라당을 폄훼하고 있다"며 "김문원시장은 행사장등에서 김남성을 공천한 한나라당 공천이 엉터리 공천이며, 본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떠들어 대는 등 해당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 중앙당은 오는 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의정부시장 공천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중앙당 최종 결정에 따라 선거판세가 어떻게 요동칠지 관심이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사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