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 포천시 의회 A(52) 의장이 특가법상뇌물과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기경찰청 2청 광역수사대에 6일 전격 구속됐다.

검·경 관계자에 따르면 A 의장은 포천시 군내면에 위치한 'H'힐스 골프장 건설 인허가 과정에 개입해 업체 대표 L씨로부터 1억500만원을 받아 특가법상 뇌물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골프장이 들어서는 상성북리에 기부한 마을 발전기금 2억원을 횡령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업자로부터 3천만원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모두 3건의 범죄혐의로 지난 4일 구속영장이 청구돼 6일 긴급체포 된 뒤 법원의 영장실질 심사를 거쳐 오후 7시경 구속 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검찰의 영장전담자가 아닌 특수부에서 이 시간을 직접 영장 청구했다”며 “법원의 영장실질 심사가 시작되는 오후 3시에 심사를 시작해 오후 6시 이후 구속여부가 결정, 수감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오후 3시 30분경 기자와의 통화에서 "법원에서 영장실질 심사 중"이라며 "긴급체포는 아니고 동의하에 경찰과 함께 왔다. 너무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포천시 전직 시장인 C씨가 현직 시절 A 의장으로부터 2억을 로비명목으로 받았는지 수사를 벌였지만 당사자인 C전 시장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별다른 혐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전 시장은 지난달 말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에 A의장을 만나지도 경찰에서 대질하지도 않았다"며 "선거때면 나를 음해하기 위해 나도는 악성 루머다. 소문의 출처를 찾아 처벌할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부터 A의장의 범죄사실을 인지하고 당사자들의 대질심문과 함께 압수색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는 등 강도높은 수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