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김문원 의정부시장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를 쏱아내 눈길을 끌었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7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의정부 발전을 위해 분골쇄신한 나와 형제들을 공천탈락시켰다"며 "나를 지지하는 당원들과 동반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앞으로 줄이나 서고 인사나 해서 받는 당공천제도를 없애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정부는 강북권의 수부도시로 중요기관과 중요직책을 가진분들이 거주하고 업무를 보고 있는 엄청난 도시가 의정부다"며 "이런 의정부는 교향악단지휘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 지휘자가 흔들리면 시의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최근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재정파탄위기, 무리한 경전철추진, 호원IC문제, 공천갈등문제 등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시정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자들이 떠들고 있다. 재정이 왜 파탄이냐 허위사실이다"며 "경전철은 저탄소녹색성장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이 사업을 중단해서 엿바꿔 먹을 것이냐, 허무맹랑하고 우스운 공약"이라고 경쟁후보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최근 나를 두고 출마 안 할 것이다. 중간에 출마를 포기 할 것이라는 등 쓸데 없는 루머를 만들어 퍼트리는 사람이 있고 누군지 다 안다"며 "나는 언론인 출신으로 기질이 있다. 시시하게 포기 하는 잔꾀를 부릴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의원을 똑바로 뽑아야 한다. 정치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시장에게 예의 없이 이야기 하면 안된다"며 "내가 이 마당에 못할 말이 없다. 화가나면 내가 (경쟁지역)국회의원으로 출마 할 것"이라 고 강조했다.

부정부패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시장은 "시장직에 있으면서 별별소리 다 들었다"며 "직동공원 공사하면서 양모씨의 부지를 70억 주고 매입했는데 서로 아는 사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다. 만약 정말 그랬다면 내가 여기 앉아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행복로 조성 할때도 새벽 2시, 3시에 나가서보고 1년을 고심하다가 시행한 것"이라며 "지금은 사람이 빠글빠글하고 상권이 살아났다. 시장은 자기소신과 경륜을 가지고 모험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뭐라도 아는게 김문원 머리다. 시 사업을 마무리 하기 위해 헌신을 더 할 것이다"며 "이런 의정부의 막중한 책임을 젊은 패기나 교육자로는 안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시장은 경전철 1km 연장요구 검토, 미군공여지개발, 백석천의 청계천화, 중량천과 부용천 공원 마무리, 11개기관 광역행정타운 마무리 등의 공약을 제시했으며 오는 11일 오후3시 구성타원 지하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나라당 의정부을지역 유기령 수석고문이 "의정부에 살지도 않은 인물이 중앙에서 위원장으로 내려와 국회의원 뽑아달라는 것이 말이되냐"며 탈당선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