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조류 인플루엔자 비상에 이어 경기북부지역은 봄철 구제역 비상기간이 도래했다.

지난 5일 경기도(2청사)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이 쉬운 봄이 시작돼 이달 부터 5월 까지 특별 방역기간 비상 상황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특별방역기간 동안에는 기관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농장별 소독과 예찰강화, 취약지역 모니터링 등이 강도 높게 진행된다.

도는 이번 특별대책으로 경기도 연구소와 시·군별 대책상황실을 통해 의심축 신고를 대비하는 등 초동방역 태세를 갖추고 비축된 소독약품 7t을 긴급 공급하는 한편 방역물품 구입을 위해 2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또 감염된 가축을 조기발견하기 위해 취약농장이나 종돈장, 도축장에 대해 모니터링 혈청검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농장 728개소에 소독시설을 조기 설치할 예정이다.

소규모 농가 5천615가구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공동방제단 188개 팀이 소독 지원한다.

이밖에 구제역에 대한 경각심과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농가를 돌며 순회교육, 신문, 홍보물, LCD 전광판 등 매체를 통해 홍보에 나선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등 발굽이 짝수인 우제류 가축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지난 2000년, 2002년 2차례 전국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2000년 피해는 15건 3천6억원이고 경기도는 3건에 201억원의 피해를 보았다.

2002년 전국에서 16건, 1천434억원이, 경기도가 14건에 657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구제역 상제국인 중국에서 베이징올림픽이 개최돼 인적·물적 교류가 늘어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질 예상에 따라 방역강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 방역기간에 돌입하면서 경기도는 농장에 대해 스스로 주기적 소독과 사람·차량의 출입통제, 세심한 임상 관찰을 당부하고 이상증상 발견시에는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또 해외여행중 중국, 베트남 등 구제역 발생국 방문을 자제하고 농가고용 외국인이 자국에서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2008.3.6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