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동상이 의정부역 근린공원에 8일 설치된 가운데 이 동상의 형태가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제작되어 들여온 안중근 동상은 안중근 의사가 오른손을 외투안에 넣고 달려가면서 총을 뽑으려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이에 일부에선 실제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허얼빈역에서 권총으로 저격할 당시 상황이 정확하게 묘사된 것 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만약 서서 저격했다면 역사적 사실과 틀린 순수 창작물이 되어 안중근 의사가 가지는 역사적 가치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실제 뛰어가면서 저격했다면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처단하는 긴박 했던 순간과 우리 민족의 기백이 역사적 사실과 부합해 역동적으로 표현, 의미있는 작품이 될 수 있다.

 

이에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할 당시 허얼빈역에 도열한 러시아 군인 뒷편에 있던 안 의사가 군인들을 밀치며 앞으로 나가 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적인 상황이었기에 달려가면서 저격하는 안중근 동상의 묘사는 맞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최초가 될수 있는 역동적인 안중근 의사의 동상, 민족의 이름으로 민족의 원수를 처단하는 그 순간, 그 긴박한 순간을 묘사한 안중근 의사 동상에 그날 역사적 순간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한편,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는 러시아인이 허얼빈역에서 촬영한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저격하는 순간이 기록된 영상이 일본에 보존되어 있다고 공개한바 있다.

 

'1박2일'에 따르면 일본은 이토를 저격하는 순간이 담긴 4초 분량은 삭제한 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정부역전 근린공원에 설치된 안중근 의사 동상. 사진=의정부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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