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민락동 무지랭이 약수터 인근에 위치한 고려의 개국공신 박술희 장군 묘가 후손들의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904번지에 위치한 박술희 장군 묘는 코스트코 뒤편 무지랭이 약수터 가는 길목에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지만 조경이나 표지판 등이 관리되지 않고 있다.

21일 오후 의정부시 로고가 붙어있는 '박공위술의지묘'라고 적힌 철 표지판은 심하게 찌그러진 채 방치되어 있다.

묘 근체에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교각이 세워지면서 공사장처럼 방치, 둔덕이 어지럽게 형성되면서 잡초들이 무성해 인근을 지나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상황.

조경을 위해 심어진 일부 나무들이 관리되지 않은 채 고사되어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일부 시민들은 박술희 장군 묘를 문화재라고 생각해 시가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정도.

박술희 장군 묘는 박 장군이 시조인 면천 박씨 종친회가 의정부에 기념단을 세운 것.

지정문화재가 아니어서 시가 지원해줄 법적인 근거가 없는 상황.

현재 의정부시가 관리하는 지정문화재 총 40건으로 이중 시 지정문화재는 19건, 도 지정문화재가 21건이다.

도 문화재는 도에서 예산을 보조를 받아, 시 지정문화재는 시가 자체 예산을 편성해 관리한다.

시 관계자는 "박술희 장군 묘 표지판의 경우 문화재 관리부서에서 세운 것이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 세운 것 같다"며 "관리 부서를 파악해 보수를 요청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의 우선 관리주체는 후손이나 관리인이다. 도 지정문화재의 경우 중대보수는 위원회를 거쳐 보수가 진행 된다"며 "시의 경우 자체적으로 보수가 들어간다. 박술희 장군 묘의 경우 안타깝지만 지정문화재가 아니어서 지원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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