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자신의 수행비서로 잠시 근무했던 고 김진영 씨를 애도했다.

 

안 시장은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방 후 반민족행위특별조시위원회(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독입운동가 고 김상덕 선생(1892~1956)의 유일한 손자인 김진영 씨를 애도했다.

 

고 김진영 씨는 말기 암 진단을 받고 투병했지만 지난 25일 만삭의 아내와 딸(3)을 남기고 38세라는 짧은 삶을 뒤로 하고 눈을 감았다.

 

안 시장은 “잠시나마 나의 수행비서로 지성으로 나를 보필해 줬던 사랑하는 진영군의 부고를 접하니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며 “정말이지 하늘이 원망스럽다. 하늘이시여, 정말 이게 무슨 일 입니까, 이러고도 하늘의 정의가 있다 할 수 있습니까”라고 슬퍼했다.

 

이어 “진영군, 누가 보아도 한눈에 들어오는 늠름함, 진중함, 국가유공자 집안자손의 자긍심이 있어 반듯했지만 그렇게도 겸손 하더니만, 갑자기 피곤하니 병원에 검진을 받는다 할 때까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암 이라하고 자꾸 번져 갔다니, 그리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운명을 달리 했구나. 참으로 안타깝고 억울하구나”라고 했다.

 

안 시장은 또 “이승에서의 엉킨 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또한 용서하고 부디 편히 가시게.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하늘이시여 부디 진영의 남은 가족들을 돌봐 주소서”라고 호소했다.

 

한편, 고 김진영 씨의 선친 김상덕 선생은 1919년 2.8독립선언 주도했으며 의열단 활동과 함께 광복 후 대한민국임시정부 문화부장을 역임 하는 등 독립운동에 일생을 헌신했다.

 

그러나 반민특위 활동으로 친일파를 청산하려다가 이승만 대통령과 불화했고, 한국전쟁 중 납북됐다는 이유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 하다 1990년 뒤늦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됐다.

 

납북자 가족이라는 낙인 탓에 아들 김정육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부회장(82, 고 김진영 씨의 부친)를 비롯한 후손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삶을 꾸려왔다.

 

김 부회장은 고령인데다 최근에는 심장수술 후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고인의 병간호를 해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고인 대신 생계를 떠안아야 할 만삭의 며느리와 어린 손녀의 생계가 막막한 상황.

 

우선 고인의 병원비와 장례비는 김자동 임시정부기념사헙회 회장과 딸 김선현 (주)오토 회장이 부담하기로 했다.

 

정부는 김정육 선생의 생활 지원을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아들 별세 후 주거, 의료문제 등 가족들의 생계문제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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