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연합 진천군수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경회 후보의 차녀 보연양이 29일 오후 덕산장터에서 아버지의 지원유세에 나서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었다.

보연(32)양은 지난해 10월 중부4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돌풍을 일으켰던 김 후보를 지원유세 하면서 인터넷 등에서 유명세를 탔다.

그는 "아버지의 당선을 눈물로 호소하는 딸"로 한 통신사의 보도를 타면서 네이버 등 각종 포털의 메인페이지를 장식, 청년층의 표심를 흡수하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보연양은 덕산 유세에서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아버지의 지지를 호소하면 아마 몇몇 분들은 '또 출마했나', '참 자주도 나온다"고 하실 분 많으실 겁니다'며 "가족 모두가 반대 했다. 고집을 꺾지 않는 아버지를 원망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는 지도자의 실정으로 피곤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진천군민과 함께 울기 위해 군수가 되고 싶어 나간다고 출마의지를 꺾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연양은 "나만 잘 살고 가족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에 부끄러웠다"며 "인간 김경회는 나와 가족들의 아버지가 아닌 바로 진천의 아버지였고 진천의 아들이었고 진천의 자식이었으며 진천의 머슴이자 일꾼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군민들의 고단한 땀과 눈물을 닦아주시기 보다는 그들과 함께 땀 흘리고 눈물 흘리기를 주저하지 않는 그런 분"이라며 "자신의 자식보다도 자신의 아내보다도 더 진천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있다. 그래서 군수가 되고 싶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지의 강한 모습 때문에 오해도 많이 사고 아버지의 진짜 가치가 빛을 발하지 못할 때면 저는 정말 아버지의 딸이 아닌 진천의 딸로써 참으로 안타깝고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보연양은 "김경회를 찍지 않겠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이것 하나만 생각해 달라"며 "누가 더 많은 일을 했고 더 많은 실적을 올렸으며 누가 더 행복하게 해줬는지 생각해 두눈을 크게 뜨고 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김경회 개인에게 표를 주지 말고 지난 8년간 군수로 있으면서 이룩했던 김경회의 업적과 김경회 능력에 표를 달라"며 "김경회를 찍는 순간 진천의 미래와 여러분의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보연양은 진천여중과 청주여고를 졸업했으며 미국 미시건주에 위치한 웨인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삼성전자에서 근무하고 있는 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