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의 제안으로 진행하는 의정부경전철 TV 토론회가 31일 오후 2시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의정부경전철 파산, 원인과 대책 방안'이란 주제로 진행한 이날 토론회는 오는 9월 중 지역케이블 방송에 방송된다.

 

경민대 김환철 교수의 진행과 김민철 더민주 의정부을 지역위원장, 천강정 자유한국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김시갑 바른정당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이의환 의정부경전철시민모임 정책국장, 김상협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안병용 의정부시장에게 순서에 따라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회자 오프닝으로 시작한 토론회는 출연자의 소개와 인사를 한 후 토론방식을 고지하고, 첫 번째 질문 '의정부경전철 파산 원인' , 두 번째 질문 '경전철 운영 대책과 소송문제', 세 번째 질문 '향후 효율적 운영 방안' 등 3개 항에 대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김상철 연구원은 "파산될 것에 대해 제안자들은 알고 있었을 수 있다. 도입 단계부터 토론안한 구조적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의환 국장은 "서울시에도 큰 책임이 있다. 역대 시장들의 정책 실패도 한 몫을 했다. 실패 책임을 아무도 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민철 위원장은 "수요예측이 틀린 부분이 파산의 원인이다. 의정부고속터미널 신설 등과 연계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시갑 위원장은 "막대한 예산 소요 대책이 미흡하다. 2,148억의 해지지급금은 결국 시민들의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천강정 위원장은 "두부 한모를 사도 따져본다. 수천억이 들어간 사업인 만큼 잘 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경전철파산을 지금까지 겨우 끌어 2천억 해지지급금 소송이 된 것이다. 몇 년 일찍 파산했으면 4천이 될 수 있었다. 이렇게 노력한 시장에게 사과하라는 것이 말이 되나"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부시는 이번 9월 추경이 끝나면 부채 제로가 된다. 파산비용은 의정부의 재정 형편으로 감당할 만하다. 대체사업자 선정 방식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환철 교수는 토론회를 마친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토론회가 의정부 경전철의 정상화 대책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원일보는 9월 1일 오후 팟케스트 '황민호의 진짜뉴스' 6회를 통해 토론회의 생생한 현장음을 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