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당선자는 선거에서 경쟁했던 전직 김문원 시장의 사업을 계승하고 낙선한 김남성 후보의 좋은 공약 등을 수용해 의정부 시정을 크게 탈바꿈 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7일 본지는 안병용 당선자와 인터뷰를 통해 당선자의 시정운영 방향과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당선 소감은

시민들에게 너무나 감사한다.  민심의 무서움에 놀랐다.  선거 동안 힘든 고비가 있었으나 시민들의 눈망울과 민주당 회복, 신흥 및 강성종의 회복 등을 생각하며 버텼다.

▶선거 기간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돈도 없고 조직도 없었다. 당생활을 한것도 아니어서 취약점이자 부담이 됐으나 이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캠프가 서로 똘똘 뭉치게 됐다.   선관위에서도 놀랐던 것으로 안다.  부처님 오신날 등조차 달 수 없었고 교회 헌금도 할 수 없었는데 안쓰러웠는지 절에서는 떡을, 교회에서는 기도를 해주었다.

▶예상외의 많은 표차로 당선됐는데

비결은 바로 화합인 것 같다.  문희상 부의장과 강성종 의원은 목이 쉴 정도로 자신의 선거보다 더 열심히 해주었고 대학의 교수, 제자, 자원봉사팀, 당원 합심 등의 희생·봉사 덕분인 것 같다.

▶패자들에게 한마디

패자들이라기 보다 함께 춤도 추고 경쟁한 이들이다.  김시장은 그만한 인물이 드물 정도의 시민 최고 대표다. 10살 어린 김남성 후보도 대단한 끈기와 정치 감각이 있다.  후보토론회를 일정에 쫓겨 준비없이 나가면서 토론 전문가임을 자만했으나 솔직히 김남성 후보가 나보다 나았음을 고백한다.  성품 또한 좋았다.

▶공약중 가장 먼저 착수할 계획은

경전철 사업과 미군공여지 사업이다. 경전철은 헛소문처럼 부수지 않는다.  예측조사를 통해 경민대와 캠프CRC, 종착역에서 250m 더 가서 7호선과 연결하고, 도봉산역 연결 효과 등에 대해 공기 및 예산을 검토하고 노선 변경을 추진하겠다.  또 7만9천명 예상 인원에 대한 계약을 면밀 검토해 과다계상을 가려낼 것이다. 의정부시의 재정에 중요한 관건이 달린 계약이다.   미군부대 공여지에 비전과 꿈을 실어 부가가치와 생산효과가 있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경전철 공사중지로 인한 개통지연 우려가 큰데

2011년 11월 개통 예정으로 있으나 용인의 예를 들겠다.  용인은 1조원의 경전철 계획을 세웠다가 의정부시 도심구간 경전철을 보고 1년 연장 및 5천억 추가예산까지 들여 도심구간을 지하화하기로 결정했다.  무조건 빨리 만들어 개통하면 아비규환이 올 수 있다.  6~7개월 늦는다고 아우성 칠 일은 아니다.

▶선거 막판 과열로 후유증이 예상되는데 의견은

주로 한나라당 관련 내부 갈등이고 고소고발건과는 무관하지만 이젠 시 발전을 위해 하나가 됐으면 한다.   배려를 위해 공식 취임 전까지 시장 극진히 모셔줄 것을 시청에 당부했다.  또 취임 후에 전시장들도 극진히 모시겠다.

▶낙선후보 공약중 수용할 정책이 있나

김문원 시장의 공원화사업, 하천사업, 행복로사업 등은 좋은 사업이다.  도시정비 사업 등 사업을 계승할 것이며 김남성 후보의 인터넷 교육방송국 사업도 아이디어가 좋은 사업으로 시스템 구축 등을 고려하겠다.

▶인사 태풍론도 있는데

살생부까지 나돌고 있는데 인사 태풍은 없을 것이다. 김시장이 기용해 썼다면 능력있는 인물이었을 것이며 과거는 묻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 신흥출신론도 다 쓸데 없는 얘기로 시정 열심히 하는 이들은 등용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거는 이미 끝났고 평상으로 돌아가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시정에 바라는 것을 담기 위해 당선자 사이트에 코너를 만들어 놓았다.  또 귀한 인재들을 등용하고 귀를 열고 의견을 청취하겠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