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당선자가 29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위가 검토한 주요 시책사업에 대한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안병용 당선자는 우선 "이미 김문원 시장이 경전철사업단과 완공을 10개월 연장하는 합의서가 작성됐고 단지 사인을 안하고 있을 뿐. 나는 7호선 용역이 나오는 8월중순까지 약 2개월간 연장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장을 요청하니 사업단에서 하루에 3억씩 2달동안 수백억의 손실을 보상해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종이 한장을 두고 갔다"며 "협상중에 있으니 원만히 타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당선자는 최근 한나라당 중진 국회의원이 의정부경전철 중단 공약에 대해 비판한 것을 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합법적이고 공정한 일에 왜 중앙정치가 개입 하나"며 "지방민주주의의 심각한 훼손"리고 꼬집었다.

또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였던 김남성 후보도 경전철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언제 경전철을 다 부수자고 내가 했냐"며 "의정부시민 입장에서 시민의 이익을 위해 사업타당성이 신중히 고려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잠정 중단하라고 촉구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당선자는 "경전철 사업은 KDI에서 주관하는 국책사업"이라며 "서울에서 진행하는 모든 국책사업은 계약서 말미에 손실을 국가가 보존해준다고 명기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독 의정부만 적자를 시가 보존해주게 되어 있다. 이젠 이런 계약은 없다"며 "밤을 세워 공부한 결과 지난해 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적자손실보존 독소조항이 폐지 된 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래서 계약 변경이 가능하다"며 "의정부시, 국가, 운영주체가 적자를 분담하자는데 그게 무엇이 잘못되었나"고 의정부시 손실보존이 명기된 경전철 사업계약 변경에 강한 확신을 나타냈다.

안 당선자는 "경전철이 완공되면 30년간 독점적으로 운영주체가 영업을 할 수 있고 시는 아무런 이의제기나 요구를 할 수 없게 꼼짝 못한다"며 "그래서 제대로 된 용역결과가 나올 몇달만 경전철을 중단해야 한다"고 공사 중단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안 당선자는 취임 첫날인 7월 1일 오전 7시 부터 의정부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을 격려한 뒤 현충탑 참배, 오전 10시 30분 취임식을 가진후 본격적인 시장업무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