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고 500억 대 수익을 올린 범죄단체가 경찰에 일망타진 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수대는 일본에 서버를 설치하고 중국과 필리핀에 사무실을 개설한 후 불법 스포츠토토 및 바카라 사이트 여러 개를 운영한 조직원 60명을 입건하고 이중 총책 A모(40)씨 등 14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지난 2010년 일가족과 지인들로 출발했으며 올해 9월까지 회원 약 6,000명으로부터 대포통장 523개를 사용해 약 1조 원을 입금 받고, 이 금액 중 약 500억 원을 부당 수익으로 사용했다.

 

경찰은 총책과 인출책 주거지에 보관 중이던 현금 5억 원과 명품 가방, 귀금속 등 6억 원 상당의 물품을 압수했다.

 

또 총책이 범죄수익금으로 운영한 사우나장 등 사업장을 비롯해 부동산과 예금, 외제차량 등 28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소전 몰수보전 신청하는 등 34억 원 상당을 환수할 계획이다.

 

이들 조직의 핵심은 모두 가족으로 부인 B모(34,여)씨는 자금관리. 친누나 C모(42)씨와 매형 D모(52)씨는 범죄수익금 인출, 처남 D모(23)씨와 조카 E모(23)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외 조직원들은 서울지역 유흥가 웨이터 출신들로 총책 부부와 함께 웨이터 생활을 하면서 만난 지인들로 파악됐다.

 

경찰조사 결과 총책 A모씨와 B모씨는 2010년 결혼한 부부관계로 자녀가 2명이 있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A씨가 검거될 경우 B씨 명의 재산이 몰수 될 것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

 

실제 총책 A모씨 명의 재산은 없었으며 부인 B씨 명의로 강남 사우나를 운영했고 수도권 아파트, 토지, 차량 등이 등록되어 있었다.

 

경찰은 범죄수익으로 매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몰수보전 신청을 한 상황.

 

경찰은 이들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필리핀에 체류하다 일시 귀국한 총책 A씨와 그 가족을 검거한 후 국내에서 활동 중인 홍보팀, 대포통장 모집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또 총책 검거 후에도 공범들은 필리핀에 체류하며 노출된 도메인과 대포통장 계좌를 변경 해가며 계속 사이트 운영했지만 경찰이 범행에 이용하는 대포통장을 수시로 부정계좌 등록해 자금줄 차단했다.

 

이에 자진 귀국한 7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하는 등 조직원 전원을 검거한 후 개설한 도박 사이트를 폐쇄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했던 도박 사이트를 통해 상습적으로 고액의 도박을 해왔던 회원과 유사 사이트 등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