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의정부지회 내 상조회가 누적적자에 시달리다 해산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12일 의정부 노인회에 따르면 지난 85년 부터 상조회를 운영 해 왔으나 노령화사회와 지출내역이 늘어나는 등 유지가 힘든 상태에 따라 지난 1월 부터 해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상조회는 지난 95년 부터 월 5천원을 회비로 걷고 지난 2006년 부터는 6천원을 걷어 왔다.

회원 800여명이 내는 기금은 노인들의 장례가 늘어나면서 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데다 각종 수당과 운영비 등으로 기금이 바닥 상태에 이른 것.

노인회 측은 “지난 2000년도에는 100여명의 노인 회원이 돌아가셨고 해마다 50~70여명의 노인 회원이 사망해 기금으로 감당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조회에 남은 기금은 1억6천만원으로 원금인 4억767만원의 40% 다.

노인회는 상조회를 해산키로 결정하고 남은 기금으로 회원 분배에 들어갔다.

현재 10년 만기 불입자 447명에게 기금 일부를 지급하고 나머지 360여명을 대상으로 분배할 계획이다.

상조회 회원 중 경로당에서 단체로 가인한 회원이나 다수 회원을 가입시킨 노인들은 “상조회가 수익창출을 제대로 하지 못 해 기금이 고갈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최양화 노인회장이 임기를 2년여 앞두고 사퇴한 것도 건강상 이유를 들고 있지만 상조회에 대한 일련의 책임 때문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노인회 운영진은 “경기도 내 노인회내 44개 상조회가 모두 이같은 운영난으로 해산 돼 의정부가 마지막 해산” 이라며 “시대상의 반영 탓이 크다”고 말했다.

의정부 노인회는 공석인 회장 선출을 위해 오는 19일 총회를 열고 새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신임 회장은 추진 중인 상조회 해산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2008.3.13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