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의 한 중학교에서 학교운영지원비를 내지 않으면 유급시키겠다고 잇단 통보를 한 사실에 교육 관련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학교운영지원비 폐지 의정부운동본부에 따르면 의정부 Y중학교 교사가 지난 해 12월 학부모에게 학교운영지원비를 내지 않으면 유급 된다고 협박성 통보를 한데 이어 지난 1월 12일 또 다시 같은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운동본부는 지난 11일 의정부교육청을 방문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의정부교육장을 면담하려 했다가 거부 당했다.
이유는 취재진이 동행 했다는 것.

이날 방송·신문 등 취재진이 교육장 면담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들자 교육장은 시민단체 대표에게 “교육청 홍보할 일 있느냐”며 사전에 하기로 약속 된 면담을 거부했다.

운동본부 오명실 집행위원장은 “학교운영지원비를 내지 않으면 유급시키겠다고 협박하는 교권과 학교운영지원비를 내지 않는다고 유급하는 의정부 교육 실태가 개탄스럽다”며 분노했다.

운동본부 측은 교육청에 대해 학교운영지원비 거부 운동에 동참하는 학생, 학부모에게 피해가 없도록 관내 중학교 교직원 회의를 통해 문서화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교육청측은 13일 교장단 회의에서 구두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운동본부는 무상교육인 중학교의 학교운영지원비 폐지를 위해 지난해 10월 부터 납부 거부운동에 들어갔다.

또 수도권 학부모들이 사유재산 침탈 반환을 요구하는 학교운영지원비 반환 청구 소송을 지난해 10월 법원에 제출한데 이어 현재 2차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2008.3.13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