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집행부 선출을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2일 한나라당 소속 강세창, 빈미선, 이종화, 국은주, 구구회, 김재현 의원 등 6명은 성명서를 내고 의장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분열과 외부압력·금품수수 등에 대한 진상파악을 천명했다.

이들이 발끈하고 나선 이유는 수적으로 유리한 한나라당 의원중에서 의장이 선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은 모두 7명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 6명보다 1명이 더 많다.

당초 한나라당 의정부시 갑을 당협은 지난달 28일 강세창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투표당일인 지난 1일 오전 한나라당 소속 안모 의원이 계속 사표를 던져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면서 6대6 동률을 이뤄 결국 규정에 따라 연장자인 민주당 노영일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에대해 사표를 던진 안모 의원의 진의를 둘러싼 여러가지 추측과 오해가 제기되고 있는 것.

더구나 안모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입당 전 민주당 간부로 수년간 활동한 정치 경력 때문에 오해가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안모 의원 측은 "투표방식이 바뀌면서 기표에 착오가 있었을 뿐 결코 음모나 협작은 없었다"는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6명의 의원은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 분열인지 아니면 외부의 다양한 압력에 의한 의도된 결과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런 실수를 범한 의원은 초선도 아니고 재선이며 정치계에 나름대로 오랜 경력이 있다"고 압력이나 금품수수에 무게를 실었다.

이들은 또 "당내 구성된 진상위원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원구성에 참여할 수 없고 회의를 속개할 수 없다"고 밝혀 의회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출발부터 파행을 겪고 있는 제6대 의정부시의회의 전반기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